우리나라 토종개의 품격을 다시 보다
요즘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아끼는 분들이 많아졌죠. 강아지를 입양할 때 어떤 품종인지, 어떤 성격을 가졌는지 꼼꼼히 따지는 만큼, 그 개가 가진 역사와 의미도 함께 살펴보면 좋지 않을까요?
오늘은 ‘재앙을 쓸어버리는 개’라는 뜻을 가진 우리나라의 전통 견종, 삽살개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삽살개는 그저 오래된 개가 아닙니다. 오랜 세월 동안 우리 민족과 함께 살아온 문화유산이자, 오늘날엔 든든한 반려견으로 거듭나고 있는 친구예요.
🐾 삽살개는 어떤 개일까?
삽살개는 풍성한 털과 온화한 눈빛, 충성스러운 성격이 특징인 중형견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그 긴 장모예요. 이중모(Double coat)를 가진 삽살개는 머리부터 꼬리까지 털로 덮여 있으며, 눈까지 덮을 정도로 풍성해서 마치 인형처럼 보이기도 하죠.
성격은 조용하고 점잖으며, 주인을 잘 따릅니다. 낯선 사람에겐 경계심을 가지지만 공격적인 성향은 거의 없어요. 어린아이에게도 비교적 온순한 편이라 반려견으로도 충분히 적합한 품종입니다.
무엇보다 삽살개는 운동량이 많아 실외 활동을 좋아하는 견종이에요. 단순히 마당에 풀어놓는 것보다는 하루 1~2회 산책, 견주와의 교감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 천 년의 전통, 삽살개의 역사
삽살개는 신라 시대부터 존재한 것으로 추정되는 우리나라 고유의 토종개입니다. 신라 시대에는 귀신이나 액운을 쫓는다고 여겨졌고, 이름도 여기서 비롯되었죠.
삽(쓸어버리다) + 살(재앙) → 재앙을 쓸어버리는 개
옛 문헌에서도 삽살개에 대한 기록이 발견되며, 고려 시대에는 귀족 계층이 키우는 개로도 등장합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삽살개는 거의 멸종 위기에 이르게 돼요.
1980년대, 경북대학교 유홍산 교수팀이 경북 안동 지역에서 살아남은 삽살개들을 수집해 복원 작업을 시작했고, 1992년에는 마침내 천연기념물 제368호로 지정되어 국가 차원에서 보호받게 되었습니다.
📍 어디서 자라고 있을까? 삽살개의 고향은?
삽살개의 대표적인 고향은 경상북도 안동입니다.
지금도 안동과 인근 경산시에서는 삽살개 보존과 분양을 담당하는 (사)삽살개재단이 운영 중이에요.
안동에는 ‘삽살개 공원’이 있어 일반인들도 직접 삽살개를 만나고 산책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삽살개의 생김새와 역사, 관리법까지 배울 수 있는 유익한 공간이죠.
삽살개는 현재 전국적으로 많이 퍼지진 않았지만,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어요. 무엇보다 단순히 예쁜 개가 아닌, 우리 문화유산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죠.
🧼 실외 생활, 위생 관리가 중요해요!
삽살개는 실외 활동을 즐기지만, 그만큼 위생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특히 털이 긴 견종이기 때문에 더러움과 진드기, 엉킴에 취약할 수 있어요.
✔ 털 관리
- 주 2~3회 이상 브러싱이 필수
- 산책 후 먼지, 풀잎, 진드기 점검
- 눈 주변과 귀 주변 털도 자주 확인
✔ 목욕과 청결
- 한 달에 한 번 목욕 권장 (너무 자주 X)
- 목욕 후 충분한 건조 필요
- 전용 드라이룸이나 애견 미용실도 유용
✔ 예방접종 및 기생충 관리
- 실외 활동 시 진드기·벼룩 예방약 필수
- 정기적인 동물병원 방문 권장
삽살개는 건강한 체질을 가진 견종이지만, 사람처럼 세심한 손길을 받아야 잘 자랄 수 있어요. 겉모습은 강해 보여도, 속은 꽤나 섬세한 친구랍니다.
🐶 삽살개, 어떻게 분양받을 수 있을까?
삽살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만큼, 일반 반려견처럼 온라인에서 쉽게 구입할 수는 없어요. 공식 기관인 (사)삽살개재단을 통해 입양(분양)을 신청해야 해요.
📌 분양 절차 요약
- 재단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문의
- 입양 신청서 작성
- 보호 환경 및 책임감 심사
- 조건이 맞을 경우 분양 허가
- 분양 시 예방접종 비용, 기초 사육비 일부 분담 (20~30만 원 선)
🔗 삽살개재단 공식 홈페이지
📞 문의: 053-851-3560
삽살개는 단순한 ‘개’가 아닙니다.
하나의 전통, 역사, 생명체로서 의미를 가진 존재이기 때문에
분양에도 깊은 책임감이 따릅니다.
❤️ 삽살개는 이런 분께 추천해요!
✔ 활동량 많은 중형견을 키울 수 있는 환경
✔ 야외 산책과 교감을 꾸준히 할 수 있는 시간
✔ 역사와 전통, 생명에 대한 책임감을 가진 마음
단순히 ‘귀여운 강아지’가 아닌,
**“같이 살아갈 친구이자 가족”**으로서 삽살개를 바라보는 분들께 정말 잘 어울리는 견종이에요.
✨ 마무리하며
삽살개는 우리나라가 지켜온 유산이며,
이제는 우리의 일상 속에서 다시 함께할 수 있는 소중한 친구입니다.
조금은 손이 더 가고,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지만
그만큼의 깊은 유대감과 따뜻함을 줄 수 있는 반려견이에요.
오랜 세월을 지나, 지금 이 순간에도
삽살개는 누군가의 곁에서 조용히 그리고 충직하게 함께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그 특별한 인연을 만들어보지 않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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